인터넷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아래사진의 계단길을 보고 깜짝놀랐다. 수십여년 전국의 산과 계 곡을 두루 돌아다녔지만 산에다 이와같은 계단길을 설치해 놓은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우 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 지역 시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국 어디나 이와 유사 한 과잉시설?을 한것을 많이 보게된다. 산과 자연속에 동화되는법을 잘 모르는 지역의 수장이 나 공원관리 책임자의 한마디에 담당 부서에서는 자연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환경보호 의식 이 결여된 비 전문업체들에 의뢰하여 마치 놀이터 계단처럼 시안을 받고 입찰을 공고하여 형식 적인 조건이 되면 업체가 결정되어 이와같은 시설물이 탄생하게 됨은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당시에는 이와같은 방법이 최선일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콘크리트와 각종 환경공해 속 에서 편리함만을 추구하며 살지만 산에서 조차 인공시설을 접하는것은 좋지 않다는것을 느끼 게된다. 이와같은 문제를 검토하기 위하여 지난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계단이 설치된 봉우리의 경사각 도와 계단의 필요성을 일반인의 눈 높이로서 확인한바, 바람재에서 오르는 첫 봉우리에는 경사 가 심하고 지면이 좋지 않은곳이 있어 계단이나 다른 방법을 통하여 오를 수 있는 시설이 필요 하나 "해병혼" 의 "병" 자가 있는 시루바위 오르는 쪽은 계단이 전혀 필요가 없었다.
여기에서는 계단이 왜 필요가 없는지? 일부 필요한 부분에라도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훼손된 봉우리를 복원하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진 1) 바람재에서 "혼" 자가 있는 봉우리 오름길!~ 숲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마치 계단 전시장 같이 지그재그로 빽빽히 설치된 목 계단으로 자연환 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설악산등 계곡길이 험한 지역의 일부구간에나 할 수 가 있다.
(사진 2) "혼"자가 있는 첫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시루바위 오름길 오래전부터 주변의 나무를 없애고 자리한 "해병혼" 의 글자와 시루바위로 인해 주변에 큰 나무 들이 없는 상태에서 오름길이 점점 황폐화되고 그로인해 비가 오면 흙물이 흘러내리며 미끄러 워 경사도는 약하지만 오르기 힘들었을 시루바위, 그러나 원인분석을 한 후, 자연환경을 해치 지않고 오를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도 이와같이 설치된것은 아쉬운점이 많다.
(사진 3) 오름길의 계단길 지면의 경사도 보다 계단의 경사도가 더크다, 계단바닥이 지면에서 모두 높이 떠있다. 등산로 흙길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잡이 없는 데크를 설치하는것은 좋으나 열린 공간에서 사진과같이 손잡이 까지 두드러지게 설치한것은 자연속의 시각공해가 됨을 알아야 한다.
봉우리의 경사각도
(사진 4) "병" 字 가 있는 봉우리의 오름길, 사진과 같이 경사도가 완만한걸 알 수가 있다. 이곳은 계단이 전혀 필요가 없다.
(사진 5) "혼" 字 가 있는 오름길 이곳은 경사도가 조금 가파르나 산에서 이정도의 경사도는 흔히 있는것이며 긴 거리가 아니 므로 (사진1)과 같이 자연환경을 해치며 지그 재그로 계단을 설치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사진 6) "혼" 字 가 있는 오름길, 기존의 지그재그로 설치된 목재계단길 산을 조금 다녀본 사람들은 이와같은 인공계단길이 도리어 힘들고 거부감을 느끼게 되어 옆 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다니게 되므로 등산로 훼손이 더 될 수 있다.
(사진 7) 경사도가 약한 우회로를 만들어 오르게한다.
만들어야 한다, 등산로 훼손이 안 되도록 지반이 안 좋은 곳과 경사도가 큰 부분에만 자연석이 나 방부처리된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자연스런 등산로가 되어야 한다.
현지 조사결과 시루바위 오름길은 계단이 없어도 누구든지 오를 수가 있으며 "혼" 字 가 있는 오름길은 산길 이 단련안된 사람들은 가파를 수가 있다. 무엇보다 등산로 훼손으로 비 올때 흙물이 씻겨 내려 가서 점점 황폐화 되는데 이런부분을 해결하려고 사진과 같이 방부목으로 원 바닥 보다 돌출되 게 지그재그로 계단을 만들다보니 안전을 위해 난간대를 만들어야 하고 길게 돌면서 올라가니 중간중간 휴식터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와같은 설치는 자연을 훼손시키며 도리어 산을 오르는게 더욱 힘이 든다는것을 알아야한다.
계단길 예시
(사진 8) 돌 계단길, 가장 자연친화적인 방법이다
매꾸고 계단부위에만 돌을 쌓을수도 있다. 주변에 암석 너덜지대가 있는곳에는 그 돌을 이용 하여 만들수있다.
(사진 9) 방부처리 된 목 계단길 예시 방부목이나 침목으로 지면에 바짝 묻히도록 시공하고 손잡이는 경사가 큰곳에만 설치한다 .
(사진 10)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과 완만한 경사로의 데크길 철도레일 받침목으로 사용되던 침목 계단길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데크길
(사진 11) 시루바위에서 내려다본 계단길,
(사진 12) (병)字가 있는 시루바위를 올려다본 계단길, 사진과 같이 경사가 완만한 곳인데도 지그재그로 계단을 설치하였다. 노약자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이곳은 (사진 9)와 같이 하여도 충분한곳이다.
복원후 (컴퓨터그래픽 시뮬레이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설치를 할것같으면 (사진 9.10) 번과 같은방법으로 꼭, 필요한 부분(경사도)에만 설치해야한다. 환경과 부조화 되는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주변의 나무를 베어버리는 우를 범하고야 말았다.
(사진 14) 바람재에서 바라본 "혼" 자가 있는 오름길
으로 계단을 설치한후, 주변에 나무를 많이심어 자연친화적으로 설치해야한다. 급경사 구간 이므로 중간에 충분히 쉴 수 있는 데크식 공간을 만들어도 좋다.
우리가 생각없이 업자들에게 의뢰하여 자연환경 보호의식 없이 일을 하게되면 누구나 어디서 나 위와같은 시행착오를 만들수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국립공원이나 지방의 여러 산 들에 마치 공원이나 어린이 놀이터 같이 울타리를 치고 불 필요한 계단을 설치하는것을 지금 이라도 심사숙고하여 후손들에게 욕먹지 않는 개발과 시설물 설치를 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지자체의 공원관리자나 조경및 계단을 설치하는 업체의 설계자는 자연환경을 중시한 생각으 로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더 한층 마음을 써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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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신
이글을 쓰면서 과거에 해당시에서 위와같은 방법으로 시공한것에 대하여 잘못을 따지자는 것 이 아닙니다. 글에도 언급하였지만 해당부서나 또는 관련업체에서 토사유출을 방지하며 쉽게 오를수 있도록 한것은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필자도 오랫동안 산을 다 니며 남달리 자연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어느지역이든 폭넓게 생각 하고 가장 자연스럽게 시설을 해야 된다고 보기에 문제 제시를 한것이고 나름대로 대안을 만들 고 컴퓨터그래픽 시뮬레이션으로 이해를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본인도 환경을 생각하며 산사 랑을 실천하는 산악인이자 환경디자인을 하는사람으로 이분야에 나름대로 전문적인 견해를 가지고있는 사람인데 현장입장을 모르고 글을썼다고 말하는사람은 달리 생각할수 밖에 없습 니다.계단이 있는 두개의 봉우리중, 1 봉우리는 계단의 필요성을 필자역시 강조하였고 필요하 다면 이런 방법으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것이니 관계자 되시는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 를 끼쳤다면 넓게 이해바랍니다. 그리고 봉우리의 "해병혼" 이라는 큰 글씨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곳이 3~40년전 해병 훈련 받던 장소였기 때문에 해병들의 사기를 위해서 표기를 한것이 지금까지 있는것이니 기사내용 하고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해병혼"과 해병들의 이미지에 악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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