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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월의 숲

희필 2007. 5. 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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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5월의 숲

여러 색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그냥 시금치 같은 그런숲이다.

비타민 같은 숲

뽀빠이는 아니지만 5월의 숲에 들어서면 나는 힘이생긴다.

저멀리 울어데는 벙어리부엉이 소리보다

졸졸 흐르며 내 이마에 잔잔한 흐름으로 땀을 닦아주는 조그만 계곡물소리

아옹다옹 새색시 볼같은 앵초며 금방이라도 흔들며 딸랑소릴 낼것 같은 둥굴레들

달콤한 향기로 부전나비를 유혹하는 고추나무의 꽃이며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다래나무의 꽃이며

연두빛으로 노란빛으로그러다 붉은빛을 띠며 꽃을 떨구는 병꽃나무

어디쯤 숨어있을까?

애호랑나비의 알을 찾기위해 무수히 뒤지며 만난 족두리풀

지인의 얄굿은 장난덕에 치약하나를 잔뜩먹은 얼굴로

나는 해독을 위해 토끼처럼 큰괭이밥을 수차례 뜯어먹고 나서야

내 짧의 혀의 개운함을 느낄수있었다.

그윽한 향기가 이끄는 숲길을 따라 가니 으름덩굴이 나를 유혹한다.

깊은 숨을 드리 마시고 내시기를 반복

이 아름다운 5월이 아니면 느낄수없는 비타민 같은 시큼 달콤 향기로운 숲이다.

출처 : 풀꽃지기
글쓴이 : 금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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